박스오피스1 대홍수 리뷰 (장르정체성, 연출과잉, 한국영화위기) 재난 영화를 보러 갔다가 SF를 보고, 신파를 보고, 루프물을 보고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요. 저는 그 기분을 상상만 했는데도 피로감이 먼저 왔습니다. 2025년 개봉한 영화 '대홍수'는 개봉 직후 평점 2.58점을 기록하며 한국 블록버스터 역사상 최저 수준의 성적을 냈습니다. 올해 한국 영화가 유독 힘든 시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, 이 숫자는 그래도 꽤 충격적이었습니다.장르 정체성을 잃은 영화, '대홍수'가 실패한 이유'대홍수'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. 감독이 게을렀던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은 걸 집어넣으려다 망했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, 그러니까 더 문제라는 반응도 있습니다. 저는 후자 쪽입니다.영화의 설정 자체를 먼저 짚어야 합니다. '대홍수'는 운석 충돌로 인한 지구 멸망을 배경으로, 인류 보존.. 2026. 4. 24. 이전 1 다음